5월 30일

난 전기정보공학과면서 전기는 나랑 안 맞는다고 단정 짓고 난 뒤로는 줄곧 코딩이 내 길이라 생각했었다. 처음엔 인공지능, 딥러닝이 유망하다길래 성능도 뛰어나고 미래 먹거리 산업 같아 이쪽을 파볼까 생각도 했다. 그래서 학교 과목도 인공지능 위주로 짰고 확률과 통계, 선형대수학도 배워두면 도움이 된대서 추가했다. 하지만 수업을 듣다 보니 또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랩실에서 안드로이드 개발하는 사람이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내가 하겠다고 하고 안드로이드 공부를 시작했다.

 

 

여자친구가 알려준 더닝 크루거 효과

 

 

이 그래프처럼 처음엔 나도 잠깐은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이번 방학동안 제대로 된 앱 하나를 출시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안드로이드 서적 반 정도밖에 공부하지 못했고 랩실에서 구글 카드보드 관련 코드를 분석해보라는 숙제를 받았는데 그것조차 낑낑대면서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실정.. 뭐 열심히 하면 못하는 게 없겠지만은 처음 그 넘치는 자신감은 넣어두고 실력부터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처음 시작하면 벌려 놓는 건 잘하는데 뒷심 있게 끝까지 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야 되지 않을까? 작년의 나보다는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방향도 잡았겠다 우직하게 나아가야겠다. 안드로이드 스터디도 만들었고 7월 말에는 공모전 신청서도 쓸 예정이다. 방학 동안 내가 많은 것을 배워놓은 뒤에 같이 참여하는 사람들 도와주면서 동아리장답게 멋지게 열심히 해야겠다. 잘할 수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