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다들 시험기간이고 똑같이 바쁘겠지만 난 작년보다 올해 더 바쁜 것 같다. 작년엔 비대면이고 주어진 강의만 띵가띵가 들으면서 남은 시간 유튜브 보는 인생을 살았다. 올해도 작년 대비 180도 바뀌진 않았다. 60도 정도 바뀐 것 같다. 주어진 강의 외에 따로 안드로이드 공부도 하고, 랩실에서 교수님이 원하는 일도 하고. 빨리 방향을 잡고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한데 그건 나한테 맞는 방향을 설정한 뒤라고 생각한다. 올해까지는 나에게 맞는 방향을 잡는 시기로 삼을 것이고 4학년부터는 그 방향에 맞는 공부를 할 것이다.

 

 

 사실 어떤 방향이 나랑 맞을지 고민하다가 재밌을 것 같아서 들은 창업 관련 교과목이 있다. 시험도 없고 프로젝트 하나로 성적을 평가해서 처음엔 이런 개꿀 과목이 있나.. 하고 들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기간 동안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이게 최고다. 나는 성격상 기한이 있는 것들은 미리 끝내 놔야 안심이 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기한이 다 될 때쯤에나 끝날 예정이고 심지어 주문한 택배조차 허브 어디 구석에 짱 박혀 있는지 오질 않는다. 내가 살면서 3D 모델링을 할 일이 언제 있겠나 싶어 전공과는 다른 무언가를 배운다는 점에선 좋은 과목이고 나에게 이런 시련을 준다는 측면에선 좋은 과목이지만 이번 한 학기로 충분하다. 

 

 

전공생들에겐 별거 아니겠지만 살면서 이런것도 해본다..

 

 

2주 뒤엔 방학이 시작된다! 시험이 끝나면 여자친구랑 당일로 놀러도 갔다 오고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 살도 많이 쪄서 헬스장도 끊고 열심히 운동도 할 예정이다. 얼른 방학이 왔으면 좋겠다. 두서없고 글 개 못쓰는 거 같아서 여기까지 쓸련다.